뜨거운 이종범 효과…거칠것 없는 KIA
OSEN 기자
발행 2009.06.08 08: 18

'이종범 효과'가 KIA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요즘 이종범(39)의 플레이를 본다면 전성기 시절은 아니지만 엄청난 에네르기를 갖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종범이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에 미치는 효과가 한 두가지 아니다. 이종범 효과가 6월 KIA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종범은 지난 5월27일 문학 SK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6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0경기 타율만해도 4할3푼2리(37타수16안타)에 이른다. 타점도 9개를 올리고 있다. 전체타율은 2할9푼까지 끌어올렸다. 현재로서는 팀내 최고 타자라고 말할 수 있다.
더욱이 이종범이 올리는 타점을 결정타가 대부분이었다. 5월31일 잠실 LG전은 선제타와 결승 쐐기 2타점을 올렸고 6월3일 두산전에서도 2타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7일 삼성전에서도 연장 12회 동점타를 터트려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2500루타, 500도루,1000득점 고지도 차례로 밟았다.
팀내 최고참선수인 이종범의 활약이 두드러진 최근 10경기에서 KIA는 7승3패의 호조를 띠고 있다. 6월들어 4승2패의 상승세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4번타자 최희섭과 3번타자 홍세완의 부진으로 클린업트리오가 부실해졌지만 이종범의 활약이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이종범의 활약은 비단 성적 뿐만 아니다.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예년만해도 부진한 성적 때문에서 후배들을 제대로 지휘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후배들에게 따끔한 소리도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그라운드에서는 타격, 수비, 주루에서 생각하는 야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덕아웃에서 화이팅을 이끌어내고 어린 후배들과 교감을 통해 팀 분위기를 이끈다.
이종범의 성적보다 더욱 중요한 기여점이다. 더욱이 만년 2할 타자 김종국도 1군에 올라와 큰 힘을 보태고 있다. KIA 덕아웃의 힘이 젊은 선수에서 노장선수들로 넘어갔고 제법 무게감과 질서가 생기고 있다. 모두 이종범 효과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KIA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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