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박성준, 명품 프로토스전으로 공백 우려 날려
OSEN 기자
발행 2009.06.08 08: 35

명불허전. '투신' 박성준(23, STX)의 프로토스전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거친 움직임 속에서도 그의 전투본능은 한 달간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깔끔하게 날려보냈다.
박성준이 지난 7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어오에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3' 16강 김구현(19, STX)과의 경기서 2-1역전승을 거두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중간 중간 집중력이 흩트러지는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프로토스를 압살하는 그의 기량은 변함이 없었다.
역전승으로 8강에 오른 박성준은 "기쁘지만 (김)구현이에게 미안하다. 구현이는 좋아하는 동생이고, 아끼는 후배"라며 "한 달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참고 기다려주신 김은동 감독님과 코치님들 두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이제 달라진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8강에 오른 기쁨을 STX 코칭스태프에 돌렸다.
김구현과 16강전서 보여준 박성준의 경기력은 무시무시함 그 자체. 개인사정으로 한 달간 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음에도 '혁명가' 김택용과 함께 리그 첫번째를 다투는 '곡예사' 김구현의 저그전 능력을 무력화시켰다.
저글링을 우회 침투시키는 재치있는 판단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든 2세트와 레어(해처리의 두번째 단계)로만 상대를 제압한 3세트는 '투신' 박성준의 가치를 알 수 있게한 한 판. 박성준의 성공적인 복귀로 우선 한시름을 놓은 것은 STX 코칭스태프.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중위권 그룹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STX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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