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 100회맞이..시청자 인식바꾼 방송 되짚는다
OSEN 기자
발행 2009.06.08 10: 14

KBS 2TV '소비자고발' (진행 최석순, 연출 안성진 이지운 이은형)이 100회를 맞이했다. 지난 2007년 5월 4일 방송을 시작한 '소비자 고발'은 10일 100회를 맞는다. 그간 '소비자고발'은 총 259건의 소비관련 문제들을 고발해왔다. 100회를 맞아 제작진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총 6147명중 17%에 해당하는 1048명이 ‘음식재탕’ 방송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중국음식점 위생실태’에 대한 방송은 15.2%의 소비자들이 선택해 2위를 차지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기억하고 있는 방송 이후, 고발의 현장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소비자 고발'은 100회를 맞아 ‘손님만 모르다, 반찬재탕’, ‘충격르포, 지금 중국집에서는 무슨 일이?’, ‘충격! 녹차에서 고독성 농약검출’, ‘충격!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검출!’등 큰 충격을 안겨줬던 방송 이후의 변화를 확인했다. '소비자고발'은 소비자들의 제보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인 만큼 매일 수십 건의 제보가 쏟아질 뿐만 아니라 해당 홈페이지에는 혹시 내가 먹고 쓰는 제품에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것은 아닌지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소비자들은‘커피 원두에는 혹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등이 들어있지 않을까?’, ‘어묵에는 세균이 들어있지 않을까?’, ‘무항생제 달걀에 혹시 항생제가 들어있지는 않을까?’, ‘일회용 물티슈나 일회용 기저귀에 발암물질이나 형광증백제가 들어있는 것은 아닐까?' 등의 궁금증을 내비쳤다. 소비자들의 궁금증에서 시작됐던 아이템들. 하지만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방송을 통해 공개할 수 없었다. '이제야 말할 수 있다' 코너에서는 그 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소비자 고발'의 미공개 영상, 취재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던 제품들을 소개한다. 또 매주 생생한 현장을 공개하기 위해 때로는 위험한 현장을 직접 뛰어다닌 PD들에 대해서도 공개한다. 고발대상은 무엇이든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위험천만한 현장에 무방비로 노출될 때도 많았다. 100회 동안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PD들은 해당 업주에게 욕설을 드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협박과 안전상의 위협까지 받으면서도 끝까지 남아 촬영해야 했다. 또 '소비자 고발'은 생산자를 변화시키는 힘은 곧 소비자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소비자의 인식을 변화시키는데도 앞장서왔다. 그 동안 방송을 통해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무첨가 식품, 염산을 사용하지 않은 무염산김 등을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왔던 '소비자고발'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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