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방송 3사 평일 오전 9시대 방송되는 주부대상 종합 매거진 프로그램이 자사 드라마 홍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반말이나 비속어 등 방송언어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방송위는 지난 4월 27일부터 2주간 방송된 프로그램에 대해 내용분석을 실시한 결과 "연예 및 생활정보, 토크, 특강 등이 망라된 종합매거진이지만 실제 내용은 연예정보가 대다수여서 심야시간대의 연예정보프로그램과 차별되지 않는다. 특히 유사한 성격의 프로그램을 모두 평일 오전 동일한 시간대에 편성돼 시청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토크 출연자의 잦은 반말로 SBS‘좋은 아침’과 KBS 2TV ‘여유만만’은 ‘권고’ 조치까지 받았다. 특히 ‘좋은 아침’은 토크 출연자 등의 무분별한 반말 사용이 타사 프로그램에 비해 2배 이상이 많다는 지적이다. ‘여유만만’에 출연한 김세레나는 “너 말이야, 사람이 그러는 게 아니야” “그 인간이 몇십만원 먹고 갈 인간이냐?” “맞냐, 안맞냐?” “그까짓거 안받으면 어떠냐” 등 방송 전반에 걸쳐 반말을 사용했다. ‘좋은 아침’에 출연한 조영남 역시 “대단한 거야” “그럴 거 아냐?” “얼굴이 아니잖아” “지금 가야돼” “가면서 전화하자, 간다” 등 방송 전반에 반말을 사용해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 방통위는 “스튜디오 토크의 경구, 정통 토크쇼의 형태를 취하고 있음에 따라 보다 절제된 방송언어가 사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 시간대의 또 다른 시청자층인 미취학 아동이나 노인, 청장년 실업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