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연기 '겸업 배우' 늘어난다
OSEN 기자
발행 2009.06.08 11: 28

최근 연기와 예능, 본업과 부업에 둘 다 열중하고 있는 연기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박예진은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에 하차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최근 가장 성공적으로 연기와 예능을 병행한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박예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모으며 스타성을 키웠다. 그러면서 KBS 2TV '미워도 다시한번'을 병행, 예능과 드라마에서 각기 180도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 시너지 효과를 냈다. MBC '선덕여왕'에서는 기존 박예진의 이미지를 사극에서 또 한 번 어떻게 바꿀 지에 시선을 모은다. 바통을 이어받은 배우는 이승기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의 고정 멤버인 이승기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허당이란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다. 그러다가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주인공 선우환 역을 맡으면서 화려한 변신을 꾀했다. '1박 2일'이 일요 예능의 중심축이고 '찬란한 유산'은 시청률 30%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으니 그야 말로 주말을 꽉 잡은 셈이다. 이승기 역시 허당과 나쁜 남자라는 실제 모습과 이미지를 넘나들면서 보여주는 상반된 매력이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박예진 처럼 예능과 드라마에서 보이는 상반된 이미지가 오히려 플러스 효과가 되고 있는 것이다. 김성민, 이정진, 양정아 등도 겸업 중이다. 김성민과 이정진은 현재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 중이다. 예능과 매치할 수 없었던 이들은 '남자의 자격'에 어렵지 않게 적응하며 보다 친숙한 느낌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김성민은 MBC 일일드라마 '밥줘'와 병행 중으로 극중 무뚝뚝한 남편을 연기하지만 '남자의 자격'에서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열정적인 이미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진은 최근 종영한 MBC '사랑해 울지마'에서 댄디한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은 후 '남자의 자격'에서는 기존의 훈남 이미지를 이어가면서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웃음을 주고 있다. 양정아는 1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 출연하며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와 연기와 예능을 병행한다. 극중 양정아는 서글서글한 성격에 불편한 말도 기분 좋게 들리게 하는 재주를 갖고 있고, 일적으로 능력도 있는 완벽한 골드미스 윤기란을 연기한다. 그간 순진한 주인공과 악역 등 여러 모습을 넘나들며 연기한 그녀이지만, 특히 실제 모습과 맞닿아 있는 이번 역할에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연기와 예능을 병행하는 연기자들이 늘어나는 것일까? 이는 대세가 드라마보다 예능으로 기울어진 TV 판도 때문이기도 하고, 예능을 하면서 특별히 이미지 변신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연기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배우들이 김성민, 양정아다. 일반적으로 배우들이 가수나 개그맨보다 이미지 변신에 더욱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요즘은 젊은 연기자들도 어느 정도 예능을 환영하는 추세다. 연기는 이미지로, 예능을 하면서는 자신의 본모습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면서 발휘되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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