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의 NBA 파이널 2연승을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러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NBA 파이널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올랜도 매직을 101-96으로 물리쳤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29점 8어시스트)와 라마 오덤(19점 8리바운드) 그리고 파우 가솔(24점 10리바운드)이 득점 레이스를 펼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오덤은 올랜도에 주도권을 내줄 뻔한 3쿼터 중반부터 4쿼터까지 공격을 지휘해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반면 올랜도는 라샤드 루이스가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34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지난 1차전과 달리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었다. 레이커스가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전반을 40-35로 앞섰다면 올랜도는 루이스와 히도 터컬루의 힘으로 3쿼터 중반 59-56으로 뒤집었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양 팀의 접전은 여전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서 가려졌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레이커스의 저력이 드러났다. 브라이언트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92-91로 앞서기 시작한 레이커스는 데릭 피셔의 수비로 94-91로 더욱 점수를 벌렸다. 올랜도는 믿었던 터컬루를 중심으로 반격을 놀렸지만 오픈 찬스에서 3점슛을 놓친 데 이어 점프슛까지 림을 외면해 힘을 잃었다. 오히려 레이커스는 가솔이 골밑 득점에 이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97-91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랜도는 종료 26초를 남겨 놓고 루이스가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