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위해서 보다 한국의 우위를 위해 기필코 이겨야 한다". 지난 7일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의 쾌거를 이룩하고 귀국한 허정무호가 오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앞두고 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훈련을 실시했다. 경기 다음날인 관계로 주전들은 간단하게 회복훈련을 실시하고 비주전 선수들은 미니게임으로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두었다.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지어 여유가 생겼지만 허정무 감독은 오는 10일과 17일 열릴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란과 일전에 대해 필승 의지를 다졌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 후 인터뷰서 "김정우 오범석 이영표가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뛰지 못하게 됐지만 가용할 수 있는 인원 중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매 경기 한국의 자존심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북한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오랫만에 승리를 거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란에 앞으로 꾸준히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회장은 7일 인천공항으로 개선한 선수단을 마중 나온 자리서 북한이 우리 측에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란을 이겨 본선 진출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전하며 동반 진출에 대해 운을 띄운 바 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오는 11월 유럽 원정과 관련해 "그동안 월드컵에 나섰을 때 모두 유럽 2개국과 한 조에 속했다"면서 "그들과 대결을 위해서라면 박지성 만큼의 체력이 필요하고 투쟁력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