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첫 홀드, LAD전 3이닝 무실점
OSEN 기자
발행 2009.06.08 12: 47

[OSEN=강재욱 객원기자]‘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가 5일만의 구원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해 3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몸에 맞는 공 1개와 삼진 1개를 기록한 박찬호는 투구수가 42개(스트라이크 24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평균자책점을 6.80(종전 7.32)으로 끌어내렸다. 필라델피아가 3-1로 앞선 6회말 무사 1,3루 위기 상황서 선발투수 안토니오 바스타도에 이어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찬호는 맷 켐프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 과정에서 3루 주자 케이시 블레이크가 홈으로 들어오며 점수는 3-2로 좁혀졌다. 계속된 2사 후 라파엘 퍼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박찬호는 6회를 마쳤다. 7회초 필라델피아 타선이 카를로스 루이스의 투런 홈런과 셰인 빅토리노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3점을 얻어내자 가벼운 마음으로 박찬호는 7회말 마운드에 섰다. 첫 두 타자인 브래드 어스머스와 대타 블레이크 드윗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박찬호는 2사 후 천적 후안 피에르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후 다음 타자 올랜도 허드슨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안드레 이디어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이닝을 마쳤다. 필라델피아가 8회초 라이언 하워드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한 점을 추가하며 7-2 상황서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3타자를 맞이해서 삼자 범퇴시키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선두타자 블레이크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박찬호는 후속 제임스 로니를 헛스윙 삼진, 맷 켐프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9회말 라이언 매드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필라델피아는 홈런포 3방을 앞세워 7-2로 승리, 2연패서 탈출하며 33승 22패로 2위 뉴욕 메츠(30승 25패)를 3경기차로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굳게 지킨 반면 다저스는 2연승을 마감했지만 39승 20패(승률 6할6푼1리)로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유지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선발로 나선 안토니오 바스타도는 5이닝 7피안타 2실점(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지난 3일 샌디에이고전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2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