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왕들이 맞붙는다. 오는 14일(한국시간) 독일 쾰른 ‘랑세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99에서 오랜만에 UFC로 복귀한 불꽃 하이킥의 미르코 크로캅(34)과 신예 무스타파 알 턱(35), 프라이드와 UFC에서 각각 절대 왕좌에 군림했던 반덜레이 실바(32)와 리치 프랭클린(34)의 대결이 벌어진다. ▲ 크로캅, UFC 재기 성공하나?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크로캅의 복귀. 2008년 12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최홍만과 경기를 마지막으로 무릎 수술 및 재활 훈련에 들어갔던 크로캅이 6개월 만에 격투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대회 부제 ‘컴백’은 크로캅의 복귀에 초점을 맞춘 것. UFC에는 1년 9개월 만에 복귀. 전성기 때도 패배와 우승을 반복해 온 크로캅이 UFC에서 참패를 딛고 다시 한 번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크로캅은 “더 강한 상대와 싸우기 위해 UFC로 복귀했다”며 “지난 경기에서는 진정한 내가 아니었다. 최고의 경기를 펼쳐 보일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UFC로 복귀한 이유를 자신의 홈페이지(www.mirko-crocop.com)를 통해 밝혔다. 이에 맞서는 ‘무스타파 알 턱’은 영국 격투 대회 챔프 출신의 파이터. 종합격투기 총 전적은 6승 4패로, UFC에서는 데뷔전에서 칙 콩고에 패한 바 있다. 레슬링 기반의 그래플러로 체력과 힘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임 밸류는 크로캅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 동안 크로캅이 힘이 좋은 선수들에게 허무하게 패했던 선례로 미루어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 게 지배적 견해다. ▲ 실바 vs 프랭클린, 한때를 풍미했던 제왕들의 격돌 프라이드 미들급을 평정한 ‘도끼 살인마’ 반덜레이 실바와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에이스’ 리치 프랭클린이 195파운드(약 88kg) 계약 체중에서 격돌한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라이트헤비급에서 활동해왔던 실바는 미들급으로, 미들급에서 활동해왔던 프랭클린은 라이트헤비급으로 각각 체급을 바꿀 예정이다. 반덜레이 실바는 1996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 1999년부터 7년이 넘는 기간을 프라이드 챔피언 자리에 있으며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UFC 이적 후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2007년 12월 UFC 79에서 척 리델(39)에게 판정패를 당한 후 2008년 5월 UFC 84에서 키스 자르딘(33)에게 승리를 거뒀으나 같은 해 12월 UFC 92에서 퀸튼 잭슨(31)에게 패한 바 있다. 근접전에서 난타전을 주로 하는 스타일로, 리듬을 타며 양 손으로 퍼붓는 ‘붕붕훅’을 주무기로 한다. 총 전적 32승 1무 9패. 한편 UFC 99에서는 UFC에서 각각 3연승을 거두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칙 콩고와 캐인 벨라스케스(26)의 대결도 펼쳐진다. 칙 콩고는 크로캅과 무스타파 알 턱에게 각각 1패를 안긴 주인공이고 캐인 벨라스케스는 차세대 헤비급 유망주로 각광 받고 있는 선수다. UFC 99는 14일 밤 8시 온미디어 계열의 액션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지연 중계된다. [UFC 99 수퍼액션 방송 매치] 88kg 계약급-반더레이 실바 vs 리치 프랭클린 헤비급-칙 콩고 vs 캐인 벨라스케즈 웰터급-마이크 스윅 vs 벤 사운더스 웰터급-마커스 데이비스 vs 댄 하디 라이트급-우노 카오루 vs 스펜서 피셔 헤비급-미르코 크로캅 vs 무스타파 알 턱 10bird@osen.co.kr 크로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