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임창용, "동점이라도 9회는 내 몫"
OSEN 기자
발행 2009.06.09 07: 32

"동료가 결승타를 기록했기에 이긴 것이다". 올 시즌 23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스터 제로' 임창용(33. 야쿠르트)이 시즌 첫 승의 감회를 밝혔다. 임창용은 지난 8일 도쿄 진구 구장서 열린 홋카이토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3-3으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은 9회말 터진 다케우치 센이치(26)의 끝내기 좌전 안타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다케우치의 끝내기타로 임창용은 시즌 첫 승을 올렸고 23경기 연속 및 23⅓이닝 연속 무자책(1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최고 구속 155km를 기록하는 등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니혼햄 타자들을 상대한 임창용은 2사 후 다나카 겐스케(28)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 모리모토 히초리(28)에게 변함없이 직구 승부를 고수, 1루 땅볼로 일축하는 과감함을 보여주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승 무패 15세이브(센트럴 리그 2위, 8일 현재) 평균 자책점 0을 기록하게 된 임창용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케우치가 결승타를 기록한 덕분에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의 공을 동료에게 먼저 돌렸다. 뒤이어 그는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데 대해 묻자 "동점 상황이나 리드 상황은 관계 없다. 9회는 내가 책임지는 이닝이다"라며 '뒷문지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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