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챔피언스리그 결승 지루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6.09 07: 46

"FC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은 즐겁지 않았고 지루하기까지 했다". 첼시에 FA컵 우승을 선사한 뒤 러시아 대표팀으로 복귀한 거스 히딩크(63)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을 극찬하면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바르셀로나는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끈 맨유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지난 8일(한국시간) 익스프레스 뉴스페이퍼와 인터뷰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며 즐겁지 않았고 지루하기까지 했다. 그라운드 위에는 오직 한 팀, 바르셀로나 밖에 없었다"며 바르샤의 완승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맨유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나왔으며 자신들만의 축구를 펼쳤다. 특히 리오넬 메시는 평소와는 다르게 오른쪽이 아닌 중앙서 활약했고 대신 사뮈엘 에투가 우측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전술적 변화는 맨유에 거대한 타격을 가져다줬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적 승리라고 말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심판의 애매모호한 판정으로 1-1 무승부를 거둬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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