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프리뷰] 홍상삼-심수창, '침체기'는 내가 끝낸다
OSEN 기자
발행 2009.06.09 10: 55

두산 베어스의 2년차 우완 홍상삼과 LG 트윈스의 6년차 우완 심수창이 9일 잠실 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3.97을 기록 중인 홍상삼은 자신이 등판한 7경기서 모두 팀이 승리하는 행운을 맛보았다. 그러나 지난 4일 광주 KIA전서는 3⅔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1군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을 보여주었다. 홍상삼의 LG전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뚜렷한 장점과 약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홍상삼의 투구는 LG 타선을 곤욕에 빠뜨릴 수 있다. 홍상삼의 장점은 스리쿼터형 투구서 나오는 최고 152km의 빠른 직구와 움직임이 좋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 있다. 특히 그는 윤석민(KIA)처럼 손목을 쓰는 유연성이 탁월한 투수다. 따라서 공이 홈플레이트서 변하는 움직임이 굉장히 좋다. 충암고 졸업 후 곧바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홍상삼에게 두산이 많은 기대를 걸었던 이유다. 심수창은 올 시즌 5승 4패 평균 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현재 봉중근과 함께 LG 선발진의 주축임에 틀림없는 심수창은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3일 한화전서 2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심수창은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에 더욱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여러가지 변화구를 갖춘 데다 이를 완급 조절로 구속을 달리하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심수창의 올 시즌 두산 전 성적은 2경기 1승 무패 평균 자책점 1.32로 뛰어나다. 피안타율은 2할9푼2리에 달했으나 집중타를 맞지 않는, 노련한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지난 5월 5일 12-0으로 대승을 거뒀을 때도 심수창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선수 개인이 가진 능력으로는 심수창에 조금 더 점수를 줄 수 있으나 두산의 '럭키 가이' 홍상삼의 잠재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9일 경기 결과가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