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옥의 신작 '파주', 도발적 포스터 공개
OSEN 기자
발행 2009.06.09 11: 38

요즘 한국영화 포스터들은 파격적이고 감각적이다. 박찬욱의 '박쥐'가 그랬고 봉준호의 '마더'도 흑백 대비의 명암이 두드러진다. 명필름이 내놓을 신작 '파주'도 여배우 서우의 나신을 강조하는 티저포스터를 최근 공개해 눈길을 모으는 중이다. 영화 '파주'는 안개가 가득한 도시 파주를 배경으로, 비밀을 감추는 언니의 남자와 그를 의심하면서도 사랑하는 소녀의 러브 스토리다. 남 녀 주인공은 훈남 이선균과 섹시녀 서우. 티저포스터에는 서우만 등장했다. 여주인공 최은모를 연기한 서우는 블랙을 뒤에 깔고 작은 몸을 웅크린 채 심해에 떠있는 섬처럼 애처롭고 외로운 표정으로 관객을 주시한다. 하지만 꾹 다문 입술과 정면을 응시하는 눈빛에서는 당돌한 매력을 엿볼 수 있어 복합적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측은 '한 이미지 안에 다양한 느낌이 존재하는 이유는 영화 '파주'에서 최은모라는 캐릭터가 가진 복잡하고도 미묘한 심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은모(서우 분)는 언니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언니의 남자, 김중식(이선균 분)을 의심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사랑으로 갈등하는 여자다. 이선균은 그런 은모를 7년 동안 사랑하고 지켜주는 베일 속 남자를 연기했다. 영화 카피도 도발적이다. '안 된다고 할수록 더 갖고 싶어졌다'는 한 줄 카피에서 가질 수 없는 언니의 남자를 향한 최은모의 갈망과 금지된 욕망을 잘 드러내고 있다. '파주'는 배종옥 문성근의 '질투는 나의 힘'으로 주목을 받은 박찬옥 감독이 7년만에 선보이는 작품. 올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