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스카우트, "크루세타, 지금보다 구속 더 나올 것"
OSEN 기자
발행 2009.06.09 12: 46

"지금보다 구속이 더 나올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및 통역을 담당하는 이충무 과장은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8)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클리블랜드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27, 외야수)의 에이전트로 활동했던 이 과장은 크루세타에 대해 "미국에서 최고 157km까지 나왔다. 153,4km 정도는 어렵지 않게 던진다"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크루세타는 11경기에 나서 4승 2패(방어율 3.61)를 기록 중이다. 150km 안팎의 빠른 직구를 가지고 있었으나 소극적인 투구 탓에 다소 고전하며 퇴출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최근 들어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월 5차례 등판을 통해 1승 2패(방어율 4.56)에 그쳤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방어율 2.45)을 따냈다. 특히 3일 대구 히어로즈전에서 6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6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크루세타의 투구에 대해 "메이저리그급 투구"라며 "너무 잘 던졌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제구가 낮게 형성되고 포크볼도 평소보다 위력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계현, 전병호 투수 코치의 도움 속에 한국 무대 적응에 성공한 크루세타는 "현재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 상태이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두 명의 투수 코치가 투구 밸런스, 국내 타자들의 성향에 대해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며 "처음 한국에 왔을때 높은 수준에 많이 놀랐다. 그동안 한국 야구의 높은 수준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지금 좋아지고 있고 역시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투구폼도 얌전한 편이 아니고 탬포도 빠르다. 지금 던지는 모습을 보면 미국에서 던질때와 비슷하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9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하는 크루세타가 비룡 타선을 잠재우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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