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는 한국 자존심의 문제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오전 11시부터 열린 대표팀 훈련을 가졌다. 그간 최종예선 6경기서 549분을 소화하며 '중원의 믿을맨'으로 거듭난 기성용의 활약 속에 한국은 4승 2무로 남은 2경기에 상관 없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상황. 훈련 후 인터뷰서 기성용은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는 한국 자존심의 문제다. 홈경기인만큼 팬들을 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북한과의 동반진출을 떠나 우리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기성용은 "센터포워드인 알 카타니를 조심해야 한다. 사우디는 지난 경기와는 달리 조직력이 강해졌다. 승리가 필요해 강하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별히 프리킥을 연습에 집중한 것에 대해 기성용은 "(박)주영이 형도 킥이 좋으며 당일 컨디션에 따라 키커가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로 연결시키고 싶다"고 답했다. 기성용은 최종예선 1차전 북한전서 후반 23분 값진 동점골을 뽑아냈고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서 후반 36분 강력한 프리킥으로 박지성의 동점골에 기여한 데 이어 최종예선 6차전 UAE전서 2번째 골을 터트리는 등 공격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어 기성용은 "(박)지성 형이 안팍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많은 경험들을 들려주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려준다"며 상승세의 원동력을 '캡틴' 박지성의 리더십으로 꼽기도 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최종예선 최종전인 이란과 홈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이어 한국은 오는 8월 국내서 파라과이, 11월 유럽서 월드컵 본선진출 유럽 팀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며 본선 조추첨식은 12월 4일 열린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