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예찬론' 기성용, '마이 네임 이즈 지성 팍"
OSEN 기자
발행 2009.06.09 13: 33

"My name is ji sung Park".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오전 11시부터 열린 대표팀 훈련을 가졌다. 훈련 후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 앞서 카타르의 알 자지라 TV와 영어로 인터뷰를 가진 기성용(19, FC 서울)은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해 만족스럽고 북한과 동반 진출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뒤늦게 알 자지라 기자가 이름을 묻자 기성용은 "My name is ji sung Park"라는 조크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렇다면 기성용이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름을 거론한 이유는 무엇일까. 곧장 이어진 국내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서 기성용은 "주장인 (박)지성 형이 안팎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자신의 경험들을 직접 들려주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린다"며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캡틴' 박지성의 리더십을 꼽았다. 그간 최종예선 6경기서 549분을 소화하며 '중원의 믿을맨'으로 거듭난 기성용의 활약 속에 한국은 4승 2무로 남은 2경기에 상관 없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지만 기성용은 모든 공을 박지성에게로 돌렸다. 박지성은 최종예선서 주장을 맡아 지난해 10월 11일 우즈베키스탄 평가전부터 8개월 동안 4승 2무를 이끌어내며 리더십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물론 기성용은 최종예선 1차전 북한전서 후반 23분 값진 동점골을 뽑아냈고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서 후반 36분 강력한 프리킥으로 박지성의 동점골에 기여한 데 이어 최종예선 6차전서 UAE전서 2번째 골을 터트리는 등 공격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판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라는 의미로 '기라드'라는 애칭을 얻은 기성용이 박지성만큼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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