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보다 사랑찾는 주인공, 공감 많이 되요" 배우 엄정화가 9일 오후 서울 강남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여지나 극본, 김정규 연출)가 제작발표회에서 결혼에 조건보다 사랑을 중시하는 주인공에 많은 공감을 한다고 전했다. 극중 엄정화는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는 화려한 골드미스 내과전문의 장문정 역을 맡았다. 차분하고 평온한 성격을 지녔지만 괴팍하면서도 매력적인 노총각 재희(지진희)를 만나면서 평정심을 잃고 점차 변해간다. 그로 인해 이제는 멈췄다고 생각한 연애라는 감정이 다시금 고개를 든다. 엄정화는 "촬영할 때 굉장히 즐겁다. 얘기가 재미있고 원작이 탄탄해서 한국식으로 풀어내는 게 재미있을 것이다. 장문정이란 여자를 맡게 되서 기쁘고 즐겁다"고 이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장문정 캐릭터에 공감하냐는 질문에는 "많이 공감하고 있다"며 "결혼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이 지금 나의 마음과 비슷하다. 문정은 결혼에 대해 환상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은 마음, 조건보다 사랑을 찾는 여자다"고 전했다. "결혼 시기를 지났지만 결혼을 못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하게 일상을 지내고 있는 여자, 그런 면이 나와 많이 비슷하다. 그런데 문정은 조재희를 만나 괜히 끌리기도 하고 발끈한다. 그런 것들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결혼 못하는 남자'는 외모도 수준급, 일적으로 실력도 뛰어나지만 괴팍하고 까칠한 성격을 지닌 노총각 조재희(지진희)의 인생에 세 여자가 끼어들면서 일어나는 내용을 그린다. 혼자 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점차 자신의 곁에 누군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재희를 통해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해 조망한다. '남자이야기' 후속으로 15일 첫 방송되며 지진희, 엄정화, 양정아, 김소은, 유아인 등이 출연한다. nyc@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