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순수 합쳐진 캐릭터 보여드릴게요" 배우 지진희가 9일 오후 서울 강남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여지나 극본, 김정규 연출) 제작발표회에서 까칠함과 순수함이 합쳐진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극중 지진희는 외모와 실력 모두를 갖췄지만 다소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괴팍한 성격 때문에 스스로 '왕따'를 자처하는 독특한 노총각 조재희 역을 맡았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 갑자기 끼어든 세 여성 덕에 조금씩 변화하는 인물이다. 지진희는 "재희는 못됐다는 느낌보다는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순수한 느낌이 많다. 그 만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과 표현하는 방법들이 있다"며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아이 같이 순수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은 인물이다. 까칠함과 순수함이 합쳐진 캐릭터"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모든 것에 정확한 사람이다. 나 자신에게 정확해야 하는데, 내 의지와 상관 없이 가는 것들에 굉장히 예민하다. 모든 것을 계획 하에 움직이고 몸과 마음이 하나로 움직이는 인물"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극중 (재희의 애견으로) 등장하는 강아지 상구가 가장 걱정됐다. 평소 강아지를 가장 무서워하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상구가 잘 짖지도 않고 연기를 너무 잘 해줬다. 만약 짖었으면 심장 떨려서 연기 못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결혼 못하는 남자'는 일본 원작 드라마로 일본 방영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대해 지진희는 "일본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던 드라마라 부담이 되지만, 한국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가겠다. 일본 원작이 너무 훌륭해 특별히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이 어느 부분은 따라할 수 밖에 없는데 4, 5회부터는 우리 식으로 변해가며 재미있게 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작품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결혼 못하는 남자'는 외모도 수준급, 일적으로 실력도 뛰어나지만 괴팍하고 까칠한 성격을 지닌 노총각 조재희(지진희)의 인생에 세 여자가 끼어들면서 일어나는 내용을 그린다. 혼자 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점차 자신의 곁에 누군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재희를 통해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해 조망한다. '남자이야기' 후속으로 15일 첫 방송되며 지진희, 엄정화, 양정아, 김소은, 유아인 등이 출연한다. nyc@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