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됐고 홈 경기라고 해서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 지난 7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서 UAE를 2-0으로 꺾고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국가대표팀이 오는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7차전을 펼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결을 앞두고 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허정무 감독은 "예선 통과는 확정이 됐지만 국내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상대 전적에서 15전 4승 5무 5패로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열린 원정 경기서 19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가 한껏 올라온 상황. 이번 대결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꼽아 달라고 하자 허 감독은 "알 카타니, 알 삼마니, 하자디 등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돌파 능력과 골 결정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잘 막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허 감독은 "김정우 이영표 오범석이 나오지 못하는데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기보다는 최고의 선수 구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허 감독은 경계의 마음을 놓치 않았다. 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한다면 이길 수 있다"면서 "홈이라고 방심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대답했다. 한편 최전방 공격수인 박주영과 이근호의 플레이 스타일과 관련 허 감독은 "물론 두 선수보다 좋은 조합이 나올 수 있다"면서 "분명 두 선수의 스타일은 다르다. 박주영은 유럽서 뛰면서 몸싸움 능력이 좋아졌다. 이근호는 공간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 둘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