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를 외치면서 사뮈엘 에투(28)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8, 인터 밀란)의 트레이드를 꾀하던 바르셀로나의 복안이 난항에 빠졌다. 에투가 바르셀로나에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하면서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에투가 트레이드의 조건으로 바르셀로나에 1500만 유로(약 263억 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인터 밀란 측에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하는 대가로 에투를 포함해 3000만 유로(약 527억 원)를 제시했던 바르셀로나는 최대 4500만 유로(약 790억 원)를 부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문제는 에투가 인터 밀란에도 만만치 않은 요구를 했다는 것. 에투는 인터 밀란이 자신을 영입하려면 연봉 1000만 유로(약 175억 원)에 5년 계약을 보장해야 한다고 벼른 것으로 알려졌다. 골칫덩이를 치우면서 비교적 적은 돈으로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하려던 바르셀로나의 꿈이 무산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번 트레이드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이적료를 모두 지불해서라도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인터 밀란은 최소한 8000만 유로(약 1406억 원)를 고수하고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