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토마스 공백? 그때 그때 다 나와야지"
OSEN 기자
발행 2009.06.09 19: 15

"비밀이야, 나도 몰라". 9일 사직구장.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은 롯데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2군으로 강등된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의 공백을 메울 후보를 묻자 "그때 그때 다 나와야지"하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한국 무대를 밟은 토마스는 31세이브(방어율 2.84)를 거뒀으나 올 시즌 19경기에 나섰으나 승리없이 4패 8세이브(방어율 4.91)로 부진하다. 토마스는 지난달 26일 아내 카일리가 폐렴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아내의 간병을 돕는다. 또한 딸 시에나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야구장에서 함께 놀아주기도 한다.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토마스는 아내 병간호에 전념하고 있다. 김 감독은 토마스에 대해 "걔가 지금 심각해. 아내가 중이염까지 앓고 있어 비행기에 타면 터질 수 있대. 호주에 있는 어머니도 산소 마스크에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화끈한 공격력에 반해 허약한 계투진 탓에 고전하고 있는 한화는 마무리 토마스까지 빠져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 김 감독은 1991년 쌍방울 초대 감독 시절과 비교하는 물음에 "그때보다 더 힘들다. 그래도 창단 첫해 4할 승률(.425)를 기록했어. 창단 팀으로서 굉장히 힘든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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