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중이던 삼성이 경기 중 내린 비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크루세타의 호투를 앞세워 5-3, 7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5-3으로 앞선 7회초 2사 3루 볼카운트 2-1, 박석민 타석 때 박기택 주심이 중단을 선언(오후 8시 52분)했고 이후 30분 이상 비가 멈추지 않아 결국 오후 9시 28분 삼성의 강우콜드게임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 강우콜드게임은 두 번째. 첫 강우콜드게임은 지난 4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롯데전에서 7-6으로 LG가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를 마감한 삼성은 시즌 27승(29패)로 4위 자리를 유지했고 연승을 멈춘 SK는 시즌 19패(34승 4무)째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으로 2실점, 시즌 5승(2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3일 잠실 LG전 이후 5연승 행진이다. 흐름을 먼저 잡은 것은 SK였다. SK는 2회 김강민의 좌전안타와 김연훈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에서 터진 박정환의 우중간 꿰뚫는 2타점 2루타로 리드했다. 삼성이 SK 수비진의 집중력 결여를 틈타 반격에 나섰다. 0-2로 뒤진 4회 1사 후 박석민의 좌측 안타와 조동찬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채태인의 우측 동점 2루타가 터졌다. 이 과정에서 SK의 수비 실책은 기록되지 않았다. 그러나 조동찬의 2루타는 타구 판단을 잘못해 앞으로 몇걸음 나온 박재상이 키를 넘기는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또 채태인의 2루타 역시 평범한 땅볼이 되는 것 같았지만 1루수 이호준이 바운드를 잘못 맞히는 바람에 장타로 연결된 것이었다. 행운이 깃든 동점에 성공한 삼성은 5회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명철의 볼넷, 박한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강봉규의 3루 땅볼 때 득점,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양준혁이 바뀐 투수 정우람으로부터 우전적시타를 뽑아 4-2까지 점수를 벌렸다. SK가 6회 2사 후 김강민의 3루타 뒤 김연훈의 3루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 박한이의 좌측 2루타 뒤 강봉규의 중전적시타로 5-3까지 달아났다. SK 선발 전병두는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 속에 4⅓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4실점, 시즌 3패(2승)째를 기록했다. KIA 시절이던 지난 2006년 8월 17일 광주경기 이후 삼성전 4연패다. letmeout@osen.co.kr 크루세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