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이야기’ 소름돋는 반전으로 종영 “시즌2” 요구 봇물
OSEN 기자
발행 2009.06.09 23: 21

'남자이야기'가 채도우의 이중성을 폭로하는 소름돋는 반전으로 종영을 맞았다. 벌써부터 두번째 시즌을 만들어달라는 시청자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송지나 극본, 윤성식 연출)에서는 동생의 죽음 앞에 해리성정체장애(다중 인격)을 겪는 채도우(김강우 분)의 모습이 방송됐다. 하지만 채도우가 연기하고 있는 것을 김신이 알아채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파멸하려 했던 적이자 가장 서로를 잘 이해나는 사람임을 증명했다. 김신을 대신해 총을 맞은 은수(한여운 분)는 끝내 사망했다. 은수를 지키기 위해 무단히도 애를 썼던 오빠 채도우는 김신을 죽이기 위해 케이(허욱 분)를 시켜 살인을 지시했지만 결국 동생을 죽음으로 몬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다. 경찰의 조사를 받는 채도우는 다중 인격의 모습을 드러냈다. 냉정하고 똑똑하고 화도 내지 않았던 채도우의 모습은 없고 아버지를 무서워하는 12살 소년과 언어 능력이 없고 난폭한 또 다른 자아만 있었다. 결국 도우는 감옥 대신 병원에서 아내 경아(박시연 분)의 보살핌 속에 치료를 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도우가 사실은 정상이며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이가 김신이다. 김신이 채도우가 그린 그림 메시지를 통해 “위험에 빠진 서경아를 구해달라”는 의미임을 알고 기지를 발휘해 경아를 구했다. 서로를 철저히 미워했고 파멸로 이끌려고 했던 김신과 채도우는 사실 가장 닮아있었고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다. 드라마 마지막에 채도우는 김신 앞에서 경아에게 일부러 키스하며 싸늘한 눈인사를 보냈다. 이는 자신의 연기를 알아본 김신을 인정하고 믿음과 동시에 경고성 멘트를 보내는 행위였다. 결국 김신 역시 그런 채도우를 인정하며 다시 승부를 겨루게 될 그날을 기다리며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은 마지막 반전에 박수를 보내며 "시청률로 평가할 수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 "마지막 반전이 소름 돋았다" "시즌 2가 기대된다"며 호평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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