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은 FC 바르셀로나가 쥐고 있는 유럽축구 패권을 빼앗기 위해서다". 지난 2003년 상파울루서 AC 밀란으로 적을 옮긴 카카는 6시즌 동안 270경기(95골)에 나서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등서 총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AC 밀란의 에이스로 불려왔다. 하지만 카카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됐다. 현재 정확한 이적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6500만 유로(약 1132억 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카는 스페인의 아스에 게재된 인터뷰서 자신이 이적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카카는 "최근 유럽 축구의 중심은 FC 바르셀로나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기 때문에 FC 바르셀로나의 주도권을 빼앗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것이다.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다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6~2007 AC 밀란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우승을 기록한 카카는 10골을 뽑아내며 득점왕도 차지했다. 특히 그는 2007년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다섯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카카는 팀의 부흥을 이끌 존재로 기대를 받고 있고 본인도 그러한 생각을 표출했다. 한편 카카는 AC 밀란에 대해 "새로운 감독인 페레라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가 없어도 좋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