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의 이적은 세리에 A가 EPL과 라리가에 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탈리아 세리에 A AC 밀란의 에이스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되면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 파올로 로시(53)가 한탄했다. 지난 1982년 월드컵서 조국 이탈리아에 우승을 안긴 로시는 현재 이탈리아 축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에 비해 좋은 선수를 끌어 오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로시는 지난 9일(한국시간) 스카이 이탈리아에 게재된 인터뷰서 "카카의 이적에 대해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물론 AC 밀란의 팬이라면 매우 슬프겠지만 그것이 이탈리아 축구의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카카는 세계최고의 선수임에 틀림없다"면서 "하지만 그의 이적은 충격적이지 않다. 그의 결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카카의 이적으로 막대한 돈을 받게 된 AC 밀란에 대해 로시는 "금전적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탈리아 축구로 본다면 정말로 큰 손해이다"고 말했다. 한편 로시는 "카카의 이적은 이탈리아 축구가 더이상 선수들에게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리그가 이탈리아 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카카와 같은 최고 선수들은 이제 세리에 A가 아닌 다른 곳에서 봐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