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타격을 보이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3)의 팀내 입지가 더욱 좁아들 전망이다. 10일 일본 는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외야수 가메이 요시유키(27)를 1루로 기용, 새로운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하는 '1루수 가메이 플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주전 1루수인 이승엽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이승엽의 대포 능력이 향상되지 않을 경우 3할1푼5리의 시즌 타율을 기록 중인 가메이의 1루수 기용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이 신문은 경고했다. 하라 감독이 승리를 위해 항상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왔다고 전제한 이 신문은 팀이 치른 54경기 중 42경기에서 선발 외야수로 출장한 가메이를 '1루수'로 기용하는 것도 그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8일 도쿄돔에서 열린 라쿠텐전에서 올 시즌 첫 한 경기 2홈런으로 자신의 최다인 6호 홈런을 신고한 후 더욱 굳어진 모습이라고. 이에 "위기관리 차원이다. 선택사항이 하나 늘어난다. 가메이는 재주있는 선수"라는 하라 감독의 말을 실은 이 신문은 만일의 상황을 강조하면서도 '최강포진' 형성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이 보도에 따르면 '1루수 가메이 플랜'은 이미 지난 5일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전부터 시작됐다. 가메이가 관계자로부터 1루수 글러브를 빌려 끼고 투수와의 연계플레이나 2루 송구 동작을 되풀이하는 연습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가메이는 "아직 즐기는 수준"이라고 말하지만 이미 1루수 글러브를 주문해놓은 상태이며 이하라 수석코치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진지하게 설명했다고. 프로 6년차 가메이가 1루수로 출장한다면 고교시절 투수와 1루수를 겸한 이후 프로로는 처음이 될 전망이다. 이에 가메이도 "상당히 어색하다. 고교 때와는 달라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는 강한 어깨와 수비 범위가 넓은 가메이가 빠진 외야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하라 감독은 "외야수들의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마쓰모토 데쓰야, 구도 다카히토, 라미레스, 스즈키 다카히로, 다니 요시모토 등이 포진하고 있어 오히려 이들을 서로 경쟁시켜 레벨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루수 가메이 플랜'의 또 다른 배경은 1루수 이승엽의 경쟁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팀내 2위인 11개의 홈런을 치고 있지만 타율은 2할4푼7리로 부진한 이승엽이 지난 8일 라쿠텐전에서 36타석만에 안타를 쳐냈지만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 정상을 밟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이승엽을 '1루수 가메이'를 통해 좀더 압박해보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는 설명했다. 이런 하라 감독의 또 다른 시선에는 팀 성적도 맞물려 있다. 요미우리는 교류전 첫 4연승으로 2위 야쿠르트와 시즌 들어 가장 큰 5경기차로 벌어졌다. 투타가 안정되고 있어 다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때문에 하라 감독이 오히려 현재 보유 전력을 냉정하게 다시 보려 한다는 것이다. 아직 긴 시즌이 남은 만큼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만약의 일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리그 3연패를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1루수 가메이는 일본시리즈 정상을 향한 준비 중 하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0일부터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오릭스와의 2연전에 나설 예정인 이승엽의 활약에 또 다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