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투, "안첼로티 감독 만난 뒤 거취 결정"
OSEN 기자
발행 2009.06.10 09: 24

AC 밀란이 팀의 미래로 손꼽히는 알렉산더 파투(20)를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C 밀란이 위기에 처한 것은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과 파투의 긴밀한 인간 관계 때문이다. 최근 첼시로 적을 옮긴 안첼로티 감독은 파투의 영입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그리고 파투의 에이전트인 지우마르 벨로즈가 지난 4일 첼시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가운데 파투 본인까지 안첼로티 감독을 만난 뒤 자신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AC 밀란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파투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 인생을 결정짓기 전에 안첼로티 감독과 만나 의논할 생각이다. 그는 나를 이탈리아 축구로 이끈 특별한 사람이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끝난 뒤에는 내 거취가 결정될 것이다"고 말해 안첼로티 감독에 대한 강한 애정과 더불어 첼시행에 대한 관심을 공개했다. 파투를 중심으로 팀 전력을 재편하기 위해 카카를 레알 마드리드로 내준 AC 밀란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파투는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터트리는 등 해결사로 성장한 바 있다. 당장 볼프스부르크의 에딘 제코를 영입해 파투와 짝을 맞추려던 AC 밀란은 내부 단속에 매진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한편 첼시는 파투의 영입을 위해 4500만 파운드(약 916억 원) 가량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6500만 유로(약 1144억 원)에 달하는 카카의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비할 수는 없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지금까지 최고 이적료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호비뉴의 3250만 파운드(약 662억 원)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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