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 이상화, "아쉬움 잊고 회복위해 매진"
OSEN 기자
발행 2009.06.10 14: 21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지만 복귀를 향한 열정은 뜨거웠다. 지난 6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상화(21)는 "조용히 운동하며 지낸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07년 거인 유니폼을 입은 이상화는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승리없이 1패(방어율 3.86)에 그쳤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구단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회 무사 1,2루에서 이원석 타석 때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이상화는 20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70% 정도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러닝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상화는 오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우는데 전념하고 있다. 수술 전 최대한 근력을 끌어 올려야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 이상화는 "아직 수술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트레이너님이 근력을 측정한 뒤 어느 정도 올라오면 한다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팔꿈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난 뒤 아쉬움이 컸다. 이상화는 "방황은 하지 않았다. 이미 수술할 것이라고 마음 단단히 먹었다. 부상을 입은 뒤 재활군에 내려왔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이왕 부상입은거 속상해하면 뭐하겠냐"고 쓴 웃음을 지었다. 운동이 끝나면 숙소에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독서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게 이상화의 생각. 그는 지난해 7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최대성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는다. 이상화는 "(최)대성이형은 수술 선배"라고 웃은 뒤 "수술 전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 많이 해준다. 형은 열심히 훈련하니까 수술 후 공던지기까지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대성이형이 재활하며 공던지는 것을 보니 나도 빨리 던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수술 후 깁스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공던지는거 보면 신기하다"고 농담을 던졌다. 데뷔 3년 만에 최고의 기회를 얻었으나 부상 탓에 일찍 시즌을 접은 이상화. 그러나 그의 나이는 이제 21살에 불과하다. 지금의 시련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아닐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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