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운동을 할 때에는 외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호대를 착용한다. 농구, 배구, 낚시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에는 손목보호대를 등산, 자전거타기, 인라인스케이트 등 전신운동에는 손목, 발목, 무릎보호대, 핼멧까지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운동시 보호대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겨타는 이진형 씨(23세,가명)는 최근 보호대 착용없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이 씨는 병원에서 내측측부인대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내측측부인대는 무릎이 너무 안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무릎 안쪽을 제대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인대는 무릎안쪽으로 대퇴골의 내측상과에서 내려오면서 경골안쪽으로 넓게 분산 삽입되어 있어 외상을 받기 쉬운 부위다. 스포츠나 교통사고로는 물론 살짝 넘어지기만 해도 이 인대를 쉽게 다칠 수 있다. 인대손상의 등급은 관절 불안정성 정도에 따라 나누어지는데 1도는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파열된 상태로 압통이 있고 불안정성의 증가는 없다. 2도는 불완전하게 파열된 상태로 무릎을 30도 굴곡시 바깥쪽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정성이 다소 증가 한다. 촉진시 압통이 있으며 출혈도 있다. 3도는 완전히 파열된 상태로 1,2도 보다 통증은 적지만 내측관절낭과 십자인대 손상이 같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완화되었다는 이유로 사고시 전문적인 검진을 미루고 방치하는 경우이다. 부상의 정도를 본인이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상주변 인대뿐 아니라 전후방십자인대, 연골손상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촌연세병원 인공관절센터 김민영 소장은 “무릎을 다쳐 부었을 경우 일반적으로 부기와 통증만 가라앉으면 완치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정확한 진단없이 부상을 방치하고 무리해서 사용할 경우 관절염 등으로 진행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관절 관련 질환을 간단한 시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나와있다. 신촌연세병원 인공관절센터에서는‘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지름 3.5mm 직선 모양의 원통형 금속 관에 특수 렌즈를 부착하고,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관절경을 삽입한 뒤 내시경으로 보이는 관절 안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면서 진단 및 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관절내시경은 내시경을 통해 관절안을 들여다 보고 관절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수술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수술 부위의 흉터가 매우 작고 수술 후 통증 또한 크지 않아 연골손상이나 인대손상 환자들이 선호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예방만큼 좋은 치료법은 없다. 김민영 소장은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시 관절보호대 착용은 필수이다. 관절보호대는 통증이 있는 부위를 감싸 주면서 근육조직의 압박으로부터 통증을 감소 시켜주며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며 거듭 관절부상 예방을 위해 운동시 보호대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보호대를 착용해도 완벽한 보호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운동 후 생긴 부상으로 통증이 심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신촌연세병원 인공관절센터 김민영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