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힘들어서 힘이 없다. 첫 경기는 패했지만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다. 팀 승리를 견인해 만족한다". 그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파괴신' 이제동(19, 화승)이 프로리그 통산 103승째를 올리며 소속팀 화승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제동은 1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08-09시즌 5라운드 CJ와의 경기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서 조병세의 예봉을 잘 받아넘기는 노련한 경기력으로 시즌 48승째, 프로리그 통산 103승째를 신고했다. 이제동의 활약에 화승은 시즌 31승째를 올리며 꿈의 무대인 광안리 직행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경기 후 이제동은 "지금 기운이 하나도 없다.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다. 하루 2승을 올리지 못했지만 팀 승리를 올린 것에 만족한다"고 환하게 웃은 뒤 "이제 광안리가 보이는 것 같다. 몇경기 안 남았지만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뒤에 있는 팀들이 추격을 하고 있어서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 꼭 광안리 직행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5세트때 상대 조병세 선수가 공격적인 성향을 지녔다는 것을 착안해 최대한 중후반으로 끌고 가려 했다. 워낙 메카닉 테란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한 상태라 상대 체제를 보면서 맞대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5세트 승리할 수 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이제동은 "다행히 중요한 경기를 승리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저그전은 졌지만 1패 2패 정도는 다음에 연승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 다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