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준 게 상승세의 비결이다”. KIA 조범현 감독이 최근 팀의 상승세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다른 팀들이 부러워하는 장점인 ‘넘치는 투수 자원’ 이 그 비결이었다. 10일 목동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 앉아있던 조 감독은 올시즌 판도에 대한 질문에 “예상하기가 힘들다. 한화나 롯데, LG도 그렇게 쳐질 줄 몰랐다” 고 대답했다. KIA의 상대적인 상승세의 비결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우리는 4월과 5월에 부상 당한 몇 명을 빼고는 특별히 무너진 적이 없다. 우리는 우리가 예상한 대로 문제없이 흘러가고 있다” 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계속해서 조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지치지 않은 상태다. 그것이 상승세의 가장 큰 힘이다”라고 강조한 뒤, “투수들에게 휴식을 준 게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의 투수 운용이 빛을 발한 것은 지난달 21일 광주 LG전에서 5시간 58분의 사투를 벌인 이후였다. 당시 투수 자원이 바닥났던 KIA는 22일과 23일 광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설 투수들이 없었다. 이 상황에서 조 감독은 기존 선발 요원들의 휴식을 줄여서 등판 시킬 수도 있었으나, 임시 선발인 이대진과 정성철을 기용했다. 조 감독은 “그때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준 게 좋은 결과가 됐다” 고 돌아봤다. 한편, 히어로즈 정민태 투수코치도 조 감독에게 인사를 하면서 “KIA 투수 많은데 한 명만 주세요” 라는 농담을 던졌다. 이에 조 감독은 “아무나 데려가라” 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