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몸이 무거웠지만 상대 선발이 류현진이었기 때문에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이 완벽투를 뽐내며 4연승 행진에 이바지했다. 송승준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직구 최고 144km를 찍으며 8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5-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달 3일 사직 두산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뒤 4연승을 질주했다. 송승준은 경기 후 수훈 인터뷰를 통해 "경기 때 수비진을 믿고 던졌다. (이)대호의 센스있는 수비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완봉승에 대한 욕심은 있었지만 이기기 위해 마무리 투수 애킨스를 믿고 맡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4번 이대호는 공수 양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5회 무사 1루에서 재치를 발휘하며 병살타를 유도한 이대호는 8회 한화 선발 류현진과의 대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투런포(비거리 125m)를 터트렸다. 시즌 13호 홈런. 이대호는 "어렵게 리드하는 경기였는데 팀 연승에 도움되는 홈런을 기록해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5회 병살 상황에 대해 "타자 쪽을 살짝 지켜봤는데 그걸 보고 병살을 일부러 판단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 전 (홍)성흔이형이 1루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성흔이형이 나왔어도 충분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승장'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오늘도 선발 투수들이 좋은 피칭을 해줘서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리그 최고 선발 투수에게 먼저 1점을 내고 이후 공격적으로 공략 잘 해서 4점을 추가했다"며 "선수들이 적시타가 나왔고 조성환, 이대호, 김주찬이 좋은 역할을 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인식 한화 감독은 "선발 류현진은 적은 투구수로 잘 던졌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