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왼발' 김동진(27, 제니트)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이영표(33, 도르트문트)의 공백을 잘 메워냈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사우디와 경기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김동진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이영표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워낸 것이 컸다. 최종예선 6경기서 357분을 소화하며 왼쪽 수비를 책임지던 이영표의 결장이 부담됐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왼쪽 풀백의 플랜B로 143분을 내달려온 김동진은 특히 적극적인 태클로 사우디의 주공격 루트인 오른쪽 미드필더 모하메드 누르의 움직임을 철저하게 봉쇄해냈다. 또한 김동진은 후반 1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황금 왼발'로 박주영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올려주는 등 최대강점인 활발한 오버래핑도 꾸준히 선보였다. 대표팀 현 스쿼드서 이운재(119경기), 이영표(106경기), 박지성(80경기)에 이어 4번째로 많은 A매치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한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이번 월드컵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영표의 후계자로 김동진은 더 없이도 적합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