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 풀백' 이정수(29, 교토 퍼플상가)의 재발견이었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사우디와 경기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주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인 이정수가 선발 출장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오른쪽 수비수인 오범석(사마라)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워낸 것이 컸다. 최종예선 6경기서 373분을 소화하며 우측 수비를 책임지던 오범석의 결장이 부담됐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지난 9일 대표팀 훈련 자체 연습경기서 우측 풀백으로 시험 가동했던 이정수 카드를 꺼내들었고 결과는 절반 이상의 성공이었다. 안양 LG서 프로에 데뷔, 공격수로 활약하다 인천으로 이적해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정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공격을 차단해냈다. 또한 전반 21분과 후반 2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헤딩슛을 연결하는 등 공격에서도 만족스런 활약을 선보였다. 이정수가 본선 무대서도 우측 풀백에 공백이 생길 시 언제든지 가용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경기였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