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투는 구단의 연봉 체계를 존중해야 한다".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사뮈엘 에투(28)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나친 연봉 인상 요구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니세프 박람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많은 팀이 에투를 원한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에투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에투의 지나친 연봉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오는 2010년 6월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된 에투는 1000만 유로(약 176억 원) 수준의 연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C 밀란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카카(27)와 동일한 수준이다. 더불어 팀 내 최고 연봉이기도 하다. 라포르타 회장은 "분명히 카카는 좋은 선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그에게 지불하는 연봉이 시장 가격에 맞는지는 의문이다"며 "좀 더 상식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포르타 회장은 "우리는 아직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에투와 재계약을 추진하겠지만 구단의 연봉 체계를 존중해야 한다. 에투가 우리의 사정을 이해했으면 한다. 다음 주까지 이 문제를 결정짓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에투에 1000만 유로를 더해 인터 밀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8)를 영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라히모비치 또한 바르셀로나행을 선호해 트레이드는 에투의 의중에 달렸다. 그러나 에투는 이적의 조건으로 최소한 1500만 유로(약 264억 원)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