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의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41)가 카카의 이적에 대해 구단에 불만을 표출했다. 영원히 AC 밀란의 유니폼을 입을 것 같았던 '하얀 펠레' 카카는 6500만 유로(약 1100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의 흰색 저지를 선택했다. 이제 백곰 군단의 일원이 된 카카는 그동안 AC 밀란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말디니는 11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서 "세계 최고의 선수인 카카를 팔았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가 없이 팀을 꾸려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재정적인 문제로 카카를 이적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다. 그 없이 AC 밀란이 새로운 미래를 창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고 전했다. 말디니는 카카의 이적을 시작으로 AC 밀란의 중추적인 선수들이 빠져 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다니의 말처럼 현재 파투와 피를로가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첼시로 팀을 옮긴 안첼로티 감독이 파투와 피를로 영입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말디니는 "피를로와 파투도 점점 AC 밀란 잔류 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면서 "파투가 떠난다면 더욱 문제가 심각해 질 것이다. 그는 AC 밀란에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말디니는 새로운 감독으로 레오나르두를 선택한 구단 수뇌부에 충고를 전했다. 그는 "레오나르두 감독을 영입한 것은 도박이다"며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유소년 그룹에 뛰어난 선수가 많으니 그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