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66km' 슈퍼신인, 역대 최고 5000만 달러 요구
OSEN 기자
발행 2009.06.11 07: 53

"5000만 달러 내놓아라".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우완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미국 드래프트 사상 최고액인 5000만 달러를 요구했다. 스트라스버그를 지명한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1년 동안 독립리그에서 뛰겠다는 엄포까지 놓고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45년 역사를 가진 미국 드래프트 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고 103마일(166km)의 강속구를 자랑하고 있고 고속싱커와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유일하게 대학선수로 참가했다. 올해 13승1패 방어율 1.32를 기록했다. 1경기에서 23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트라스버그의 대리인이 악명높은 스콧 보라스이다. 보라스는 마쓰자카급(보스턴) 선수로 곧바로 실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사상 최고액을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측은 "합의가 가능하다. 자금 불안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워낙 고액이어서 협상에 난항에 예상되고 있다. 역대 메이저리그 신인 최고액은 2001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힌 맥 프라이어의 1050만 달러. 보라스의 요구액은 다섯배에 달한다.
최근 메이저리그 지명받은 신인들이 입단을 거부하는 사례가 있어 보라스측도 1년 동안 독립리그에서 뛴 뒤 다른 구단으로 입단할 수 있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 오는 8월15일까지 계약 못할 경우 내년시즌 뛸 수 없다. 미국 언론들은 합의를 못할 경우 독립리그나 일본리그에서 뛸 수도 있다고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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