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 PO, 뉴질랜드 경계령
OSEN 기자
발행 2009.06.11 11: 49

'다크호스' 뉴질랜드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졌다. 뉴질랜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4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뉴질랜드의 패배가 아닌 만만치 않은 공격력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이탈리아의 단단한 수비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했던 셰인 스멜츠나 추가골을 터트렸던 크리스 칼렌의 적극적인 자세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야말로 다크호스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자연히 오세아니아에 배정된 2010 남아공 월드컵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한 뉴질랜드에 대한 경계령도 내려졌다. 오는 10월 아시아-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가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이날 한 경기를 가지고 뉴질랜드의 전력을 말하기에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호주와 오세아니아의 격차가 한 순간에 좁혀지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탈리아가 충분한 전력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탈리아의 '라이 우노'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습경기였을 뿐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위원은 "뉴질랜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탈리아가 주축 선수들을 빼고 경기에 나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예로 독일이 중국과 1-1로 비겼다고 중국이 독일 수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뉴질랜드를 주목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곧 개막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뉴질랜드의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아시아에서는 이라크가 대표로 나선다. 이라크와 뉴질랜드가 맞대결을 펼친다면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