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바보' 김아중, '여배우' 캐릭터의 새 모습 그리다
OSEN 기자
발행 2009.06.11 15: 10

배우 김아중이 KBS 2TV 월화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에서 '여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드라마 속에서 '여배우'는 끊임없이 그려져 왔지만, 대부분 톱스타로서의 화려함과 그 이면의 괴로움을 동시에 묘사, 직업적인 부분에서 많이 보여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저 바라보다가' 속 김아중이 연기하는 한지수는 전혀 다르다. 여배우란 직업을 가진 사람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릴 정도로 따뜻하고 여린 인간적인 모습이다. 이것이 한지수란 캐릭터가 시간이 흐를수록 극에서 돋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10일 방송된 13회분에서는 애인 김강모(주상욱)의 결혼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 한지수가 오랫동안 자신을 옆에서 지켜준 구동백(황정민)에게 떨리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동백이 보여줬던 한결 같은 사랑에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한 한지수는 새로운 희망과 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김아중은 특유의 싱그러운 미소로 로맨틱한 감정을 살려냈다. 강모의 결혼에 상처를 받았지만 동백이 옆에 있어 힘을 얻은 지수는 "나 이제 좀 강해진 것 같다. 절벽 끝에서 누가 손잡아주지 않아도 될 만큼. 이젠 얼마든지 뛰어내릴 용기가 생겼다"며 "내 옆에 있어달라"고 고백했다. 김아중은 "동백의 순수한 고백에 흔들렸지만 끝까지 사랑하는 남자 강모를 기다리던 한지수는 강모의 결혼 소식에 다시 한 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힘들어한다"며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한지수의 모습에 같은 여자로서 공감할 수 있었다. 감정 변화의 폭이 넓은 한지수 캐릭터의 내면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톱스타-일반인의 판타지 같은 사랑 이야기는 많은 작품에서 그려져왔지만, 애인을 위해 희생하는 순애보적이고 감성적인 여배우의 모습은 더욱 환상적인 느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런 느낌이 김아중의 디테일한 연기에 힘을 얻고 있다. 이제 동백과 강모 보다는 한지수의 변화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종영을 3회 앞둔 '그저 바라보다가'가 어떤 결말로 마무리 될지 주목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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