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두 번째 영입 대상은 다비드 비야(28)가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4)가 될 전망이다. 영국의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호르헤 발다노 레알 마드리드 단장의 발언을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호나우두의 이적을 놓고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의 이적료에 8900만 유로(약 1561억 원)를 책정한 채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이 9600만 유로(약 1684억 원)를 고수하고 있지만 충분히 좁힐 수 있는 금액 차이다. 라몬 칼데론 전 회장이 호나우두 측과 사전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까지 고려하면 호나우두의 레알 마드리드행은 유력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호나우두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3000만 유로(약 526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것도 그의 이적을 부추긴다. 반면 비야의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호나우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몸값이 걸림돌이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발렌시아는 비야를 내보낸다면 바이 아웃인 1억 유로(약 1754억 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다노 단장은 비야의 영입에 대해 "비야는 훌륭한 스트라이커지만 몸값이 너무 비싸다. 적절한 가격이 아니면 이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가 호나우두의 영입에 성공한다면 이적료 세계기록을 경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 최고 기록은 지난 2001년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지네딘 지단의 7500만 유로(약 1316억 원)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카카의 이적료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6500만 유로(약 1140억 원)이라 호나우두의 이적료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