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동작이 느려져서 그에 신경써서 타격하라고 했지". 김광림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가 '애제자' 김현수(21)에 대한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김현수는 1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타격감이 좋을 때 쥐던 주황색 배트를 다시 꺼내들고 시즌 초와 비슷하게 다리를 조금 더 크게 들어올리는 폼으로 배팅 케이지서 연신 타구를 쏘아올렸다. 배팅 케이지서 나온 후에도 김 코치의 집중 지도 아래 임팩트 순간 힘을 집중시키는 데 열중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현수는 올 시즌 처음으로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그의 현재 시즌 성적은 3할8푼2리 11홈런 40타점(10일 현재)으로 아직도 탁월하지만 최근 주춤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팀에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타격 훈련 후 덕아웃서 만난 김 코치는 김현수의 현재 상태에 대해 "피로감인지는 몰라도 확실히 시즌 개막 때보다 움직임이 많이 둔해졌다"라고 밝혔다. 공에 대한 반응도가 늦어지면 그만큼 히팅 포인트가 뒤로 가면서 제 힘을 싣기가 힘든 것이 사실. 더욱이 장타도 양산할 수 있는 파워 배팅에 중점을 두었던 김현수인 만큼 히팅 포인트가 뒤로 형성된 것은 뼈아팠다. 뒤이어 김 코치는 "타격 시 (김)현수가 오른발을 평소보다 크게 들었던 것은 힘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 전에 히팅 포인트를 당기는 데 집중했고 발을 내딛으면서 타구에 제 힘을 그대로 싣는 타격이 되도록 하는 데 포인트를 두었다"라며 11일 경기 전 김현수의 타격 연습에 대해 설명했다. farinelli@osen.co.kr 김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