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보낸 맨유, 공백은 어떻게?
OSEN 기자
발행 2009.06.11 18: 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면서 후속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644억 원)에 호나우두를 이적시켰다고 발표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거액의 이적료를 감수하더라도 호나우두를 영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어느 정도 예상되던 일이다.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한 뒤 불거진 책임론도 그의 이적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맨유는 호나우두의 공백을 메우는데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맨유가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대표적인 후보는 위건 어슬레틱의 안토니오 발렌시아(24).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상대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던 발렌시아는 측면 파괴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1600만 유로(약 280억 원)의 이적료도 맨유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에이스 프랭크 리베리(26) 또한 호나우두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꼽힌다. 애초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를 놓고 고민하던 리베리는 호나우두의 이적에 따라 맨유행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뮌헨 측이 리베리의 이적을 반대할 뿐만 아니라 5000만 유로(약 877억 원)에 달하는 몸값은 맨유를 고민하게 만들 전망이다. 맨유가 밖이 아닌 내부에서 호나우두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잔류가 유력한 루이스 나니(23)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만약 나니가 지난 시즌 보여줬던 화력을 선보인다면 맨유는 호나우두의 이적료를 영입이 아닌 6억 4900만 파운드(약 1조 2996억 원)가 넘는 부채 청산에 사용할 수도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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