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스피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1일 사직 한화전에 앞서 기자와 만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용훈(32)은 "최근 만나는 사람마다 구속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전훈 캠프 때 최고 149km까지 나왔고 종아리, 손가락 부상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늦을 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남들보다 페이스가 늦은 편이지만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하체를 강화시키고 밸런스 운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누구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만큼 자신감은 가득하다. 이용훈은 "전훈하는 마음으로 지금부터 끌어 올려야 한다"고 대반격을 예고했다. 지난 9일 사직 한화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용훈은 오랜만에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았다. 그는 5⅔이닝 6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챙겼다. 그동안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그는 "이제 뭔가 풀리려는 모양"이라고 웃은 뒤 "오랜만에 타선의 도움을 받았는데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도 없지 않았다. 비가 와서 손도 미끄러웠고 경기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노력을 거듭하며 명예 회복을 벼르는 이용훈. 그가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롯데 선발진은 그야말로 화룡점점이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