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만의 복귀' 서재응, 5이닝 6실점으로 부진
OSEN 기자
발행 2009.06.11 21: 04

[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팔꿈치 통증을 떨쳐내고 복귀전에 나선 서재응(32, KIA)이 3홈런을 얻어맞으며 다소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서재응은 11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7안타(3홈런) 4삼진 6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3회에 맞은 두 개의 홈런포가 결정적이었다. 지난 4월 29일 광주 롯데전 이후로 나선 43일만의 복귀전이었으나, 실투가 화근을 부른 셈이다. 서재응은 2회까지 나무랄 데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 스피드가 시속 140㎞대 중반을 기록한 덕분에 타자들과의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1회 첫 타자 덕 클락에게 직구 5개와 슬라이더 1개를 섞어 던지며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시작으로 2회까지 1안타 3삼진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히어로즈 타선은 두 번째 타석부터 서재응을 공략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덕 클락을 상대한 서재응은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높게 제구된 빠른 공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간 것. 곧이어 황재균의 땅볼을 3루수 김상현이 놓치는 실책을 범해 흔들린 서재응은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얻어맞았다. 1사 1,2루의 상황에서 클리프 브룸바를 상대한 서재응은 초구를 커브로 선택했으나, 브룸바가 가볍게 밀어 친 공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3회에 타선이 뽑아준 5점을 등에 업었던 서재응은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숭용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3연속 안타를 얻어맞게 된 서재응은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또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1사 후 강정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구사했으나, 이것이 그대로 중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브룸바에게 맞았던 공과 비슷하게 타자가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간 탓이었다. 5회에는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브룸바와 이숭용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2회에 이어 두 번째로 3자 범퇴를 기록했다. 서재응은 6회부터 손영민에게 공을 넘겨 이날의 투구를 끝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등판이었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벌어졌다. 3회말 1사 1,2루 KIA 서재응이 히어로즈 브룸바에게 동점 쓰리런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목동=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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