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L '4룡 대전', 김구현 웃고 김택용 울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6.11 21: 52

프로토스 육룡 중 무려 4인이 모이며 아발론 MSL 최대 죽음의 조였던 B조서 웃은 사람은 '곡예사' 김구현이었다. 가장 유력한 진출 후보였던 '혁명가' 김택용은 패자조로 내려가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1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아발론 MSL 2009' 32강 B조 경기서 김구현은 김택용을 제외한 윤용태 허영무를 차례대로 제압하며 '4룡 대전'서 먼저 MSL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기대를 모았던 김택용은 회심의 4게이트웨이 러시가 무위로 돌아가며 씁쓸하게 패자조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김구현의 최근 기세가 그대로 드러났다. 프로토스 연승 행진을 달리던 김구현은 과거 견제에서 전략이 가미된 한층 성숙된 경기력으로 연승의 숫자를 '6'으로 늘리며 MS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구현은 첫 경기서 윤용태를 지상군과 셔틀-리버 조합 공격으로 제압한 뒤 승자전서는 초반 매너 파일런 견제 이득을 그대로 살린 뒤 필승 다크템플러 공격으로 손쉽게 16강에 올라갔다. 김구현은 "16강 진출에 성공해 기쁘다. 진출이 기쁘것도 있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여서 더욱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연습하면서 많이 부담스러워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연습을 많이 도와준 윤중이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16강에 오른 공을 동료 김윤중에게 돌렸다. 반면 기대를 모았으나 패자조로 밀린 김택용은 "상대 허영무 선수가 4게이트웨이 러시를 막는 준비를 잘했다. 아쉽지만 패자전서 반드시 승리하고 16강에 올라가겠다"고 담담하게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디펜딩 챔프 박찬수가 속한 A조에서는 최근 CJ 차세대 저그 에이스로 떠오른 김정우가 구성훈과 박찬수를 연거푸 제압하고 이번 MSL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아발론 MSL 2009 32강 1회차 A조. 1경기 박찬수(저그, 10시) 승 진영수(테란, 3시). 2경기 구성훈(테란, 5시) 김정우(저그, 11시) 승. 승자전 박찬수(저그, 5시) 김정우(저그, 9시) 승. ◆ 아발론 MSL 2009 32강 1회차 B조. 1경기 허영무(프로토스, 5시) 승 김택용(프로토스, 11시). 2경기 윤용태(프로토스, 9시) 김구현(프로토스, 5시) 승. 승자전 허영무(프로토스, 5시) 김구현(프로토스, 11시) 승.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