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9회 박한이의 짜릿한 결승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박한이의 결승 2루타와 채태인의 쐐기타로 2득점, 5-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는 풀카운트에서 SK 이승호의 공을 밀어쳐 좌중간 완전히 꿰뚫는 2루타를 쳐냈다. 이 적시타 때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던 강봉규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이어 나온 채태인의 중전적시타로 박한이를 불러들이는데 성공, 1점을 더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 2사 1, 2루에서 나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현욱은 시즌 4승(2패 1세이브)에 성공했고 9회부터 마무리로 나온 오승환은 2점차를 끝까지 지켜 시즌 15세이브(2승 1패)를 획득했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4위 삼성은 시즌 28승(30패)째를 거뒀다. 또 삼성은 이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SK와의 상대전적을 5승 7패까지 호전시켜 놓았다. 반면 SK는 이날 패배로 시즌 20패(35승 4무)를 기록, LG를 꺾은 두산에 밀려 다시 2위로 떨어졌다. 공격의 활로는 SK가 먼저 열어젖혔다. 1회 톱타자 정근우의 우전안타, 박재상의 우측 2루타, 김재현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를 맞은 SK는 이호준의 2루수 앞 땅볼 병살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곧 동점을 만들었다. 0-1로 뒤진 3회 1사 3루에서 SK 선발 송은범의 포투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까지 성공시킨 3루주자 강봉규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SK는 1-1로 맞선 3회 2사 1, 2루에서 터진 이호준의 중전적시타로 역전한 후 4회 1사 후 터진 박정권의 솔로포로 3-1까지 달아났다. 박정권은 볼카운트 2-1에서 삼성 선발 이우선의 몸쪽 낮은 직구(136km)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 이에 삼성은 양준혁의 활약 속에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준혁은 1-3으로 뒤진 5회 중월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6회 2사 3루에서는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올해 신고선수로 입단해 지난 2일 정식선수로 등록, 이날 프로 데뷔전을 맞은 삼성 선발 이우선은 4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로 3실점(2자책),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름대로 호투를 펼쳐 보여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시즌 8연승으로 무패 가도를 달리던 SK 선발 송은범도 승패를 기록하지 않아 9연승에 실패, 다승 단독 선두 기회를 놓쳤다. 5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1사구 1폭투로 3실점했다. 한편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든 조웅천은 3-2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 등판, 강봉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letmeout@osen.co.kr 박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