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절친한 선수 서재응에게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다”. KIA 타이거즈의 안방마님 김상훈이 43일만에 복귀한 서재응의 승리에 도우미가 됐다. 11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포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훈은 6-5로 앞서던 4회 공격에서 쐐기 3점홈런을 쏘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KIA는 3회에 타자 일순하며 3안타 3볼넷을 묶어 5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서재응은 히어로즈의 3회말 반격에서 2점홈런과 3점홈런을 잇달아 허용하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5-5로 양 팀이 맞선 상황에서 4회초 공격에 나선 KIA는 최희섭의 희생뜬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6-5로 살얼음판 리드를 시작한 KIA는 계속해서 2사 1,3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김상훈은 히어로즈의 네 번째 투수 전준호의 높은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9-5까지 달아나는 김상훈의 홈런이었다. 히어로즈가 9-6으로 추격한 이후, 김상훈은 손영민-유동훈으로 이어지는 KIA의 필승 계투조를 노련하게 리드해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중반 이후 안정된 마운드의 가운데에는 김상훈이 있었다. 김상훈은 경기 후, “오늘 절친한 선수인 서재응이 복귀해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마침 홈런으로 1승을 선물해준 것 같아 기쁘다” 라며 서재응의 승리를 먼저 챙겼다. 홈런을 기록한 상황에 대해서 “주로 직구를 노렸는데, 때 마침 직구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홈런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 고 말한 김상훈은 “목동구장이 홈런이 잘 나와 볼 배합에 신경을 써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반성할 부분이다” 라며 자신을 잘못을 되짚어보기도 했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벌어졌다. 4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역전 쓰리런 홈런을 날린 KIA 김상훈이 홈으로 향하고 있다./목동=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