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과 코치님께 신뢰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삼성 박한이(30)가 코칭스태프에 대한 믿음에 가장 먼저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한이는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 3-3으로 맞선 9회초 1사 1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팀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1회와 3회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간 박한이는 5회와 6회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9회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인상적인 결승타를 뿜어냈다. 이 적시타 때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던 강봉규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이어 채태인이 쐐기타가 터지며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감독님이 믿어주신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입을 연 박한이는 "그동안 감독님과 코치님께 신뢰를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한 뒤 "최선을 다하다보니 전보다는 나아졌다"고 결승타보다는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데서 더 기쁨을 찾았다. 계속해서 박한이는 "오늘처럼 결승타를 치다보면 신뢰를 조금씩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동렬 삼성 감독은 "신고선수 이우선이 잘 막아줬다. 첫 등판치고는 잘 막아줬다"면서 "초반 득점 기회 놓쳐 아쉬웠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 볼 개수가 너무 많았다"고 짧게 이날 경기를 평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