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이 많아 힘든 경기였지만 타자들에게 너무 고맙다". '포스트 손민한' 조정훈(24, 롯데)이 한화 타선을 제압하고 시즌 5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한화전 세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2승(방어율 2.86)을 따낸 조정훈은 지난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12-6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드러냈지만 15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도움 속에 선발승을 따냈다. 1회 세 타자를 삼진과 외야 플라이로 유도한 조정훈은 2회 2사 후 이도형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 송광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3회 최진행의 우익선상 2루타-이여상의 좌중간 안타로 첫 실점한 뒤 강동우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추승우, 디아즈를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제압했지만 김태완과의 대결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아 3실점째 기록했다. 4회 선두 타자 이도형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모두 삼진과 범타로 처리한 조정훈은 5회 2사 1,2루에서 이범호의 우전 안타로 점수를 허용했다. 6,7회 무실점으로 잘 막은 조정훈은 8회 선두 타자 이범호와 볼 카운트 1-2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14호 솔로 아치(비거리 105m)를 얻어 맞았다. 이어 이도형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무사 1루에서 배장호와 교체됐다. 조정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부끄러운 투구였지만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많이 잡아냈다. 무엇보다 타선의 도움이 컸고 실점이 많아 힘든 경기였지만 타자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좋은 피칭을 보여주지 못해 팀에 미안하고 다음 경기에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