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경쟁자' 루이스 나니(23, 포르투갈)가 친정팀인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가디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포르팅은 나니를 임대로 영입하거나 현금을 얹어 주앙 무티뉴와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스포르팅의 부회장인 리베이로 테레스를 필두로 한 대표단은 지난 10일 맨유를 방문했으며 나니가 리그서 단 7차례 선발출장에 그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입을 원하고 있다"며 나니가 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7년 1600만 파운드(약 320억 원)에 5년 계약을 맺고 스포르팅서 맨유로 적을 옮긴 나니는 첫 해 리그서 26경기(3골)에 나서며 제법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올 시즌 단 12경기(1골) 출장에 그쳤으며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서 팀에 이렇다 할 기여를 하지 못하며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나니와 트레이드를 추진 중인 무티뉴(23, 포르투갈)는 지난 2004년부터 스포르팅서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아우르며 '제2의 호나우두'라 불리는 실력파로 지난해 8월 에버튼이 이적을 간절히 원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어 가디언은 "나니는 이탈리아로 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친정팀으로 돌아가는 것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한 뒤 "스포르팅은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나니를 현금으로만 데려오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며 나니와 무티뉴의 트레이드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600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고 카를로스 테베스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며 나니마저 맨유를 떠나게 된다면 박지성의 팀 내 위상은 더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게다가 웨인 루니가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뛰길 원하고 있으며 라이언 긱스 역시 올 시즌부터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어 맨유 측면서 '즉시 전력감'은 박지성만 남게 돼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 물론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안토니오 발렌시아(위건) 등 경쟁자 후보들의 거취는 여전히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parkrin@osen.co.kr
